몸으로 막는 방패 고 전용철 고 홍덕표 농민 범대위 회원들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경찰청장 파면,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청와대 앞 500인 집단노숙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여는 과정에서 대치하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사이에 낀 한 참가자가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임종진 기자 stepano@hani.co.kr
‘농업의 근본적 회생과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범 대위)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노무현 정권 규탄 노숙농성’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또 △허준영 경찰청장 파면 △농민대회 진압책임자 구속 △기동단 해체 등을 촉구했다.
범대위 노숙 농성에는 농민 등 모두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농성은 24일까지 계속한다. 경찰은 청와대 주변에 30개 중대 3천여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범대위는 오후 5시에는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반대 시위 도중 홍콩 경찰에 연행된 한국 농민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권운동사랑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 연석회의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기동단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동단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기동단을 해체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등의 글을 적은 종이를 기동단 부근 벽과 기물에 붙인 뒤 청와대 앞 노숙농성에 합류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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