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학교급식·돌봄 대란? 비정규직 대물림 현실이 진짜 대란”

등록 2019-07-03 13:57수정 2019-07-03 14:06

3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출정식
사흘간 9만명 파업 동참 ‘최대 규모’…광화문광장 행진
“학교 무기계약직 기본급, 최저임금보다 10만원 적어”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공운수노동조합 산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서울지역 조합원들로 이뤄진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공운수노동조합 산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서울지역 조합원들로 이뤄진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언론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두고 급식대란, 돌봄대란을 얘기합니다. 진짜 대란은 학교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비정규직이 대물림 되는 현실이 진짜 대란입니다.” (윤영금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집회에 4만명이 참가하는 등 연인원 9만명 이상이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진행한 파업 중 최대 규모다.

이날 출정식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500여명(주최 쪽 추산)이 참여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 1개 차로와 인도를 가득 메웠다. 연대회의에 속한 학비노조와 교육공무직본부는 각각 분홍색과 연두색 조끼를 입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주자!’ ‘최저임금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 흔들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똘똘 뭉쳐 차별을 끝장내자” “파업투쟁 승리하고 기본급 인상 쟁취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인상 △각종 수당 지급 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퇴직금 확정급여형(DB)으로 전환 등을 요구했다. 윤영금 교육공부직본부 서울지부장은 “학교의 무기계약직의 기본급은 최저임금보다 10만원 적다. 각종 수당, 복지, 교육 연수 등에서도 정규직과 차별을 받는다. 우리는 학기말이나 학년말이 되면 해고될까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고 말했다. 급식노동자로 일하는 박윤숙 학비노조 성동지회장은 “학교에서는 노동자들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교육청은 우리의 퇴직금도 확정기여형(DC)로 강요하며 미래까지 저당잡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을 통해 반드시 공정임금제를 쟁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회의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과 정규직화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공약이었는데 정부와 교육청은 오늘까지도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와 교육청은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빵과 우유, 도시락을 대책으로 내세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했다”며 “이번 파업을 통해 조합원의 단결된 힘을 모아 우리의 요구사항 관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정식이 끝난 뒤 이들 조합원 2500여명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했다.

글·사진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국군의 날, 이렇게 기념해야 하나?” 도로 통제에 불편 속출 1.

“국군의 날, 이렇게 기념해야 하나?” 도로 통제에 불편 속출

전공의 대표 “의협 회장, 막 지껄이지 말라…내년 정원 입장 불변” 2.

전공의 대표 “의협 회장, 막 지껄이지 말라…내년 정원 입장 불변”

서울대 의대 학생 휴학 첫 승인…교육부 “감사 착수할 것” 3.

서울대 의대 학생 휴학 첫 승인…교육부 “감사 착수할 것”

21세기 안에 60억명이 죽는다는 ‘멸종설’ 사실일까? 4.

21세기 안에 60억명이 죽는다는 ‘멸종설’ 사실일까?

법원,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미친 영향 인정 5.

법원,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미친 영향 인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