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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KT, 김성태 딸 정규직 채용 전부터 VVIP로 관리했다”

등록 2019-08-06 20:51수정 2019-08-06 21:18

2012년 채용 관여한 전직 상무, 공판서 증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케이티(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케이티(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케이티(KT)에 부정 채용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케이티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전부터 ‘브이브이아이피(VVIP) 명단’으로 관리됐으며, 이 명단이 이석채 전 케이티 회장에게도 보고됐다는 당시 인사 담당 임원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신혁재)는 6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 김아무개 전 상무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들은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김 의원 딸을 포함해 12명의 부정채용을 지시하거나 주도·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김 전 상무는 “브이브이아이피 자제 중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한 사람이 있어서 비서실로부터 이들을 잘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아 2012년 7~8월께 (브이브이아이피) 명단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명단에는 김 의원 딸 이름 옆에 ‘김성태(국회의원)의 딸’이라는 표시가 돼 있다. 명단이 작성된 시기는 김 의원의 딸이 케이티 정규직으로 채용되기 전, 케이티 스포츠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때다. 김 전 상무는 “(상사인) 김 전 실장이 이 전 회장에게 이 명단을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상무는 2012년 10월 김 의원의 딸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받기 한 달 전인 9월12일에 김 의원실을 방문해 “케이티의 ‘부진인력 퇴출 프로그램’을 설명한 적 있다”고 진술했다. 이 시기 케이티 내부에서 작성한 ‘환노위(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보고서’를 보면, 이 전 회장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관한 향후 대응 방향으로 “김성태 의원 등 여당 의원 통해 (이 전 회장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했던) 은수미 의원 방어 주력”이라고 되어있다.

이후 2012년 10월25일 박아무개 대외협력실 상무는 이 전 회장에게 “2012년 국감 종료했습니다. 환노위에서 우려했던 노동 감사 이슈는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설명과, 김성태 의원님의 도움으로 원만히 방어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김 전 상무는 “김 의원 딸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법이 없다고 하자 당시 권아무개 경영지원실장이 전화로 다짜고짜 욕부터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권 실장에게서 ‘서유열 사장 지시인데 네가 뭔데 안 된다고 하느냐’는 질책을 들었다”며 “당시에는 서 전 사장의 지시인 줄 알았지만, 이후 김상효 전 실장으로부터 서유열 사장이 (김 의원 딸 채용이) 회장님 관심 사안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2012년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는데도 김 의원 딸을 무리하게 채용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서 전 사장이 이 전 회장하고 이야기가 되어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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