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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속보] 경찰 ‘호날두 노쇼’ 경기 주최사 본사 압수수색

등록 2019-08-08 10:06수정 2019-08-08 21:47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사이 계약서와 관련 서류 등 압수 중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 전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 전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호날두 ‘노쇼’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경기의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본사 등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사이에 작성된 계약서와 관련 서류 등을 압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경찰은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를 출국금지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K리그 올스타팀 ‘팀K리그’와 유벤투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성 친선경기를 가졌다. 유벤투스 내한 경기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간 경기를 뛸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대대적으로 광고했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보기 위해 3만~40만원을 주고 티켓을 구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노쇼’ 논란이 일었다.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은 지난달 말 호날두와 유벤투스 내한 경기 총괄을 맡은 주최사 더페스타, 유벤투스를 사기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한국팀과 유벤투스팀의 친선경기에서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가 노출된 것이 불법인지 여부를 따져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호날두 노쇼’ 논란 이후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경기에서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호날두 의무출전’ 규정을 계약서에 넣어달라고 요구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경기 진행을 주최사에 일임하면서도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도록 요청했으며 연맹은 주최사와 유벤투스 간 계약서에서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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