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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반일 종족주의’ 낙성대경제연구소에 개똥 뿌린 남성 검거

등록 2019-08-29 11:11수정 2019-08-29 11:13

40대 자영업자 경찰에 붙잡혀…“화가 나서 범행”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일부가 소속된 낙성대경제연구소 현관에 연구소를 비난하는 벽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일부가 소속된 낙성대경제연구소 현관에 연구소를 비난하는 벽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책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이 소속된 낙성대경제연구소에 개똥을 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저자들이 유튜브 등에서 하는 발언을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자영업자 ㄱ(48)씨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새벽 6시30분께 관악구 낙성대경제연구소 정문에 개똥을 뿌리고 연구소를 비난하는 벽보를 붙인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연구소 쪽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근처 시시티브이(CCTV) 등을 분석해 ㄱ씨를 찾아냈고, 오후 4시50분께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ㄱ씨는 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조사에서 순순히 범행을 인정하며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이 인터넷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말했다. 또 ㄱ씨는 애초 인분으로 알려졌던 오물이 개똥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가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니라 혼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ㄱ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은 <반일 종족주의> 대표 저자이자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의 대표적 인사인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가 맡고 있다. 공동저자인 김낙년 동국대 교수(경제학)가 소장 및 이사를 맡고 있다. 역시 공동저자 가운데 한 명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 회의에서 조선인은 자발적으로 노무자가 됐다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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