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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오지 말라는데…서울대 촛불집회 불청객 정치인들 ‘눈살’

등록 2019-08-29 11:54수정 2019-08-29 14:00

정준길·류여해 참석…현장 발언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28일 주최한 ‘제2차 조국 교수 스톱(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 참석한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왼쪽)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28일 주최한 ‘제2차 조국 교수 스톱(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 참석한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왼쪽)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28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한 ‘제2차 조국 교수 스톱(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 현직 정당인이 참석해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집단 등의 정치색을 띠는 것을 막겠다며 학생증 및 졸업증명서를 통해 참가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던 총학생회는 해당 정당인에게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이날 집회가 끝난 직후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집회의 현장 발언자 중 현직 정당인이 포함된 것을 파악했다”며 “현장 발언의 내용은 총학생회와 조율되지 않았으며 총학생회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그러면서 “해당 발언자에게 집회 취지를 위반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자는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정 전 대변인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때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1월까지는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광진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당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당했다가 소송을 통해 당권을 회복했다.

이날 집회 마지막 현장 발언자로 나선 정 전 대변인은 자신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가정한 뒤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정 전 대변인은 “내(조국)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너무 부끄러워서 이 자리에서 동문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사죄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정 전 대변인과 함께 집회를 찾은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외곽에서 이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두 사람은 집회가 끝난 뒤에도 현장에 남아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때 정 대변인은 “학생들이 특정 정당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두 사람 말고도 ‘김문수TV’, ‘가로세로연구소’, ‘신의한수’ 등 여러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나와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치색을 경계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취지를 무시한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트위터 아이디 @techla****) “아무리 서울대 법대 선배라도 나설 때와 아닐 때 구분도 못 하나”라고 꼬집었고, “아무리 정치인은 자기 부고 외에는 어떤 뉴스도 좋은 거라지만, 그냥 조용히 구경만 하든가”(트위터 아이디 @ItI6BbHKfKR****)라며 비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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