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검찰 ‘조국 수사’ 참고인 소환 공소시효 남은 혐의에 집중

등록 2019-09-01 18:44수정 2019-09-01 20:39

딸 인턴 KIST 소장 참고인 조사
웅동학원 관계자도 소환 방침
펀드·가족 계좌추적 등 ‘속도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그는 “인사청문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길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그는 “인사청문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길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가운데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 혐의부터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구체적인 혐의 확인을 위해 조 후보자 가족 등 관련자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분석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최근 조 후보자의 딸이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자기소개서에 인턴 경력을 적어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인턴 선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은 자기소개서에 이 연구소에서 “3주간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성인병 관련 약물 실험을 준비했다”고 써냈지만, “실제로 나온 기간은 총 5일에 불과하다”는 연구원 쪽 자료가 공개되면서 활동 내역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부산대 의전원 관계자 등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1 때 ‘제1저자’로 등재된 병리학 논문과 관련해 단국대 쪽에 연구비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이 문제의 논문을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활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부정한 연구 논문으로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했다면 공소시효 7년인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 동생의 웅동학원 채무면탈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곧 이 학원 관계자들도 조사하기로 했다. 2006년에 있던 ‘위장소송’ 의혹은 이사였던 조 후보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하면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후보자 부인 정아무개씨 등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자금 조성 경위와 이 펀드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의 자금추적 대상에는 정씨와 조 후보자의 동생, 전 제수 조아무개씨 등의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2014년 12월 부산 해운대빌라 구입 자금과 증여 여부, 월세 납입 사실과 동생 부부의 실제 이혼 여부 등도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검찰은 통신사로부터 이들의 통화내역, 위치 정보 등도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듯 검찰 수사는 공소시효가 남은 사안들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무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조기 임명설이 나오자 검찰도 부임 전 최대한의 증거 수집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진상규명 기관이 아니라 범죄 유무를 가리는 수사기관”이라며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수사에 필요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티브이(TV)조선>이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깊은 일역을 담당했다”는 내용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문건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그 출처가 검찰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보도가 나오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총장은 피의사실 유출을 반드시 수사하라”고 공개 요구하는 등 정치권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강희철 임재우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인내심 폭발 직전”…서울 도심서 ‘윤 대통령 퇴진’ 외친 시민들 1.

“인내심 폭발 직전”…서울 도심서 ‘윤 대통령 퇴진’ 외친 시민들

경찰,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2.

경찰,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필리핀 가사관리사 ‘밤 10시 통금’ 없앴다…10월 격주급제 도입 3.

필리핀 가사관리사 ‘밤 10시 통금’ 없앴다…10월 격주급제 도입

일요일 일교차 10도 이상 ‘감기 조심’…남부·제주에 가을비 4.

일요일 일교차 10도 이상 ‘감기 조심’…남부·제주에 가을비

치킨·맥주 들고 불꽃놀이 왔다가…“돗자리 펼 곳 없어” 발만 동동 5.

치킨·맥주 들고 불꽃놀이 왔다가…“돗자리 펼 곳 없어” 발만 동동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