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했다 이틀 만에 풀어준 패거리 셋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6일 몸값을 노리고 어린이를 납치한 혐의(인질강도)로 강아무개(26)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 등은 21일 밤 9시30분께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앞에서 초등학교 6학년 이아무개(12)군을 흉기로 위협해 차에 태워 납치한 뒤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옷가게를 하다 1억여원의 빚을 지자 평소 알고 지내던 최아무개(27)·정아무개(24)씨와 짜고 분당 아파트촌을 돌아다니다 평수가 커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서 범행 대상을 골랐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납치를 한 뒤 이군의 부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잡힐 생각을 하니 겁이 나 아이를 풀어줬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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