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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총학 “조국, 기자간담회에서 무책임한 태도 일관…임명 반대”

등록 2019-09-05 12:10수정 2019-09-05 22:17

5일 오전 조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 열어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총학생회 주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총학생회 주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5일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내놓은 해명이 충분치 않았고, 특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기자간담회 이후에도 새로운 의혹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리고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본인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검찰로부터 보고받지 않겠다’는 약속 한마디에 조 후보자에게 법무부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조 후보자의 부인 정아무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딸의 입시를 위해 자신의 지위와 지인을 동원해 허위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키스트) 인턴십 경력증명서를 만들고, 이를 딸의 2014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때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발언에 나선 이승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사모펀드 문제 등으로 조 후보자에게 공직자 윤리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명확한 사실관계 판단 없이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이는 청와대가 공직자 임용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을 포기한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성민 서울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조 후보자가 사회적 권력을 대물림하기 위해 법의 허점을 노리고 불법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도의적 책임과 양심을 저버리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단순한 진영논리가 아닌 사회에 내재한 불평등을 악용한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제자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도 전날 재학생 일동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는 조 후보자의 변은 평생을 법학자로서 정의를 외쳐온 후보자 자신의 삶에 대한 부정”이라며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법무부 장관 임명을 스스로 거부하고, 만약 모든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지난달 23일과 28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두 차례 열렸다. 학생 개인 주최로 열렸던 1차 촛불집회와 달리 ‘제2차 조국교수 스톱(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부터는 총학생회가 주관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오는 9일 3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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