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김윤주 기자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도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로 인해 인근 빌딩 일부가 정전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현장 인근 인도에서 크기 7~8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를 공급하는 개폐기로 들어가는 케이블이 손상돼 인근 유진빌딩과 율촌빌딩이 정전됐다. 현재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후 2시29분께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사장에서 굴착 작업을 하다가 지반 침하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10명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공사를 맡은 일성건설 관계자는 “태풍을 앞두고 누수를 막기 위해 배수 시설을 점검하고 있었는데, 오후 2시25분부터 지반이 꺼지기 시작했다”며 “지하 기존 관로가 노후 때문에 누수돼서 싱크홀이 생긴 것 같다. 포크레인으로 메우는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영등포구청과 경찰 관계자들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근처 인도와 도로 일부는 통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다”며 “물적 피해를 비롯한 정확한 사고 경위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빈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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