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둘째 날이었던 2017년 10월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인터체인지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많은 차가 몰려 정체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경찰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및 사상자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77.6건, 사망 및 부상자는 844.5명 발생했지만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는 교통사고가 807.3건, 사상자가 1175.6명이 나왔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추석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57.6건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111.5명이었다. 음주운전 사고 역시 연휴 전날이 63건(사상자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 날이 54.7건(사상자 82.3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 발생률은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가 전체의 41.6%로 가장 높았다.
졸음운전 사고는 연휴 기간 하루평균 4.7건(사상자 11.1명)으로 추석 당일이 6.3건(사상자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휴 전날이 5건(사상자 11.7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고속도로 사고는 하루 평균 12.2건(사상자 37.9명)이었고, 경부선이 17.3건, 서해안선이 10.3건, 영동선이 8건 순이었다. 고속도로 사고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경찰은 국토교통부,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등과 함께 추석 연휴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고속도로 과속·난폭 운전과 갓길운행,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을 암행순찰차 21대와 경찰 헬기 12대 드론 9대를 활용해 단속한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