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향후 3개월 동안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나왔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이 순조롭게 끝났으나 회전근 인대 파열에 동결견(오십견)까지 진행되는 등 복합적인 증상으로 3개월가량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왼쪽 팔의 통증을 호소해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6분 수술실에 입실해 10시30분 어깨 수술을 마쳤고, 회복실에서 회복 뒤 낮 12시30분 이 병원 21층 브이아이피(VIP)2병동에 재입실했다.
박 전 대통령의 주치의이자 집도의인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왼쪽 어깨 회전근 인대 5개 가운데 2개가 파열돼 봉합술을 진행했고, 동결견과 관절염에 따른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유착 이완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일반적인 경우 3개월 이상 통원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구치소 안에선 재활치료를 위한 기구 반입 등이 어려워 입원치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보조기 착용과 함께 수동 장치를 이용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총 8주 동안의 재활 이후 경과에 따라 의료진이 추가적인 입원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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