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총인구 4820여만명
48%가 수도권 살고 아파트 비율은 52.5%
우리나라(남한) 인구가 지난 11월1일 현재 4820만~4830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우리나라 사람 2명 중 1명은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11월1일 현재 기준으로 조사된 인구는 4725만명으로 2000년의 4613만6천명보다 2.4% 늘어났다. 조사과정에서 누락된 인구 비율(2%)을 가정하면, 실제인구는 4820만~4830만명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2362만명으로 2000년(2315만9천명)보다 2.0% 늘었고, 여성은 2363만4천명으로 2.9% 늘었는데,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은 지난 70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인구는 2274만2천명으로 2000년(2135만4천명)보다 6.5% 증가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3%에서 48.1%로 높아졌다. 그러나 수도권 안에서도 ‘탈 서울’ 현상이 진행돼 서울 인구는 979만6천명으로 5년전보다 9만9천명이 줄어들었다. 대신 경기도 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4천명에서 1041만9천명으로 무려 143만5천명이나 급증하면서 경기도는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다인구 시·도로 떠올랐다. 특별·광역시 69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시 노원구(60만4천명)이며, 가장 적은 곳은 부산시 강서구(4만7천명)였다.
주택 수는 1259만2천호로 5년전보다 14.9% 늘어났고, 이중 아파트가 661만6천호로, 아파트의 비중이 47.7%에서 52.5%로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가구 둘 중의 하나는 아파트인 셈이다. 평균 가구원 수는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3.1명에서 2.9명으로 줄어 3명 밑으로 떨어졌다. 2004년말 15.5%이던 1인 가구 비중도 2005년말에는 17%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밀도는 ㎢당 474명으로 5년전(464명)보다 10명(2.2%) 더 많아졌다.
한편, 인구주택총조사 확정치는 분야별로 내년 5월부터 연말까지 발표된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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