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조 장관 딸이 지원했던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된 기업 익성 등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차의과학대 의전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딸 조아무개씨가 차의과학대 의전원 지원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이 대학 의전원을 지원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충북 음성에 있는 익성 본사와 이아무개 회장, 이아무개 부사장 자택 등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익성 자회사인 2차전지 음극재 기업 아이에프엠(IFM)의 김아무개 전 대표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익성은 현대기아차 협력사인 자동차 흡음재 제조기업으로, 조 장관 5촌조카이자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코링크)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모(36) 씨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투자자금은 물론 코링크 설립 자금도 익성에서 나온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익성이 사모펀드에서 투자받는 형식을 취해 회계 문제 등을 정리하고 상장시키기 위해 코링크를 세웠다는 것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