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설계권 따주겠다며 업체한테 돈받아”…‘오포비리’ 수사하다 단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주임검사 최재경)는 27일 설계사업권을 따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업체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종철(62) 한국건설감리협회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 도곡동 한국건설감리협회 사무실과 최 회장이 운영하는 ㅈ건축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판공비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ㅈ건축사사무소의 사장과 총무이사도 이날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회장이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설계권을 따주는 브로커 구실을 한 단서를 잡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기도 오포 지역 아파트 인허가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수사의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1968년부터 93년까지 총무처 건축기사와 감사원 기술국장을 역임했으며, 건설교통부 산하 감리법인들의 법정단체인 한국건설감리협회장으로 2004년부터 일해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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