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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버닝썬 사태 촉발한 ‘김상교 연행’ 경찰 파면

등록 2019-09-29 12:13

버닝썬 연루 감찰 경찰 40명 중 12명 징계
3명 파면, 9명 견책…윤 총경은 징계 유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2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과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2월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과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버닝썬’ 사태의 문을 연 ‘김상교씨 폭행 사건’ 때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가운데 1명이 파면됐다. ‘클럽 직원에게 폭행당해 112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피해자인 나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는 김씨 폭로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각종 성범죄와 마약, 연예인과 경찰 고위직 사이 유착, 탈세 등으로까지 번지며 ‘게이트’급 사건으로 비화한 바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지트’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수백만원을 받은 경찰관 2명도 파면됐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감찰 대상에 오른 경찰관은 모두 40명이고, 이 가운데 3명이 파면 9명이 견책 처분을 받았다. 7명은 경고나 주의에 그쳤고 11명은 이마저도 없이 감찰이 종결됐다.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아무개 총경 등 10명은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가 미뤄졌다.

지난해 11월24일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 4명 가운데 1명은 파면, 2명은 피의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단 이유로 견책을, 1명은 경고 조처를 받았다. ㄱ경사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뒤 별건인 강간미수 혐의로도 입건돼, 징계위원회는 두 사건을 병합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ㄱ씨 등 경찰은 “클럽 쪽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김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출동했지만, 되레 김씨가 버닝썬 업무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김씨를 지구대로 연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경찰이 김씨를 폭행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다만 체포와 호송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고 보고 이들을 청문감사관에 통보 조치했다.

파면된 또 다른 경찰은 클럽 ‘아지트’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광역수사대 ㄴ경위와 강남경찰서 ㄷ경사다. 이들은 2017년 12월께 클럽 아지트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클럽으로부터 각각 700만원과 300만원을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버닝썬 VIP룸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도 사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찰관 6명도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해당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클럽 보안요원들이 출입을 가로막자 내부 확인 절차도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일부 연예인들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아무개 총경과 윤 총경의 부탁을 받고 승리가 운영한 유흥업소인 ‘몽키뮤지엄'에 관한 수사 정보를 알려준 경찰관 등에 대한 징계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보됐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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