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출두한 소식이 전해진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현관 앞 모습.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재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정경심 교수의 변호인단에 따르면, 정 교수는 3일 검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4일 병원에 재입원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검찰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으면서 심각한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상을 겪었다. 눈에 초점을 잃어 검사님과 눈을 마주치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현재 변호인단과도 긴 대화는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정 교수는 건강 상태 악화로 한 차례 입원한 바 있다. 정 교수 쪽 변호인단 쪽 설명에 따르면, 정 교수는 영국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든 강도를 피하려다 추락 사고를 당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고 큰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여섯 살 때 사고를 당해 오른쪽 눈이 실명 상태다. 이 사고로 인해 평소 심각한 투통과 어지러움증을 겪어왔다는 게 변호인단 설명이다. 정 교수는 3일 검찰 조사도 안구 이상 증세로 안대를 착용하고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정 교수도 검찰 조사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정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투자 의혹으로 8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애초 공개 소환을 검토했으나, 정 교수 건강 문제를 고려해 정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했다. 정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 건강 상태를 이유로 검찰에 조사를 중단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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