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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방탄 때문에 한글 배웠다”…세계가 축하한 ‘한글날 인증샷’

등록 2019-10-09 18:12수정 2019-10-09 21:00

SNS에 삐뚤빼뚤 손글씨·해시태그 외국 팬들,
한글날 기념 수천건 올려
한류 인기지역 ‘hangul’ 검색 많아
“아이돌 그룹이 국가 홍보역할 톡톡”
방탄소년단의 한 외국 팬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갈무리.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글로 적어놓았다.
방탄소년단의 한 외국 팬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갈무리.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글로 적어놓았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부모님이랑 한국말로 대화는 나누지만 한글을 배우지는 않았읍니다. 그래도 요세는 방탄가사 적어쓰면서 재미있게 공부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트위터 아이디@jim**********)

“방탄소년단 감사합니다! 너희들 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당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입니다.”(인도네시안 ‘아미’)

“저는 중국 팬입니다. 강다니엘이 한국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겠습니다(@d2t*****)”

한글날 573돌을 맞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수천건의 삐뚤빼뚤 한글 손글씨 인증사진이 줄지어 올라왔다.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심지어 아랍어까지, 사용자들이 저마다 쓰는 모국어는 달랐지만 수만개 트윗에도 공통점은 있었다. 철자법을 틀리기도 하고, 어법을 어기기도 했지만 ‘한글’에 대한 사랑만은 한결같았다. 방탄소년단과 강다니엘 등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이돌의 외국 팬들이 한글날을 기념하려 ‘한글 쓰기 인증 릴레이’를 펼친 것이다. 9일 오후 3시 현재 트위터에는 ‘#방탄때문에_한글배웠다’ ‘아름다운_한글, 아름다운_강다니엘’ 해시태그가 첨부된 게시물이 각각 6만5915개, 4만7752개 올라왔다. 올라온 글에는 한글날을 가리키는 해시태그 ‘#HangulDay’도 첨부됐다. 한류 아이돌들이 한글까지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순우리말 ‘사랑둥이’에 외국인을 합쳐 ‘외랑둥이’라고 이르는 국외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들의 한글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미국 국적의 트위터 사용자 ‘에비’는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저는 2018년 동안 혼자가(혼자서) 한국어를 공부했어요. 어렵고 재밌어요. 한글과 한국어를 정말 좋아해요. 방탄소년단이 한글과 한국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줬어요. 실수가 있으면 죄송합니다.”

이런 열정적인 한글 공부 덕분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7일 한글문화연대가 선정한 ‘2019년 우리말 사랑꾼’에 오르기도 했다. 한글문화연대는 보도자료에서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음악 세계를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우리말과 한글을 공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유명 아이돌이 외국 팬에게 미치는 ‘한글’의 파급력은 검색어 동향을 살피는 구글 트렌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한글을 영어로 옮긴 ‘hangul’을 전 세계를 범위로 검색해보니, 최근 5년 동안 가장 관심도가 높은 지역은 필리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한류 인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hangul’과 관련해 급상승한 관련 주제 상위 검색어 10위 중 9위 ‘도깨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블랙핑크’ 등 아이돌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검색어도 ‘twice(트와이스) hangul’ ‘blackpink(블랙핑크) hangul’ 등 아이돌 그룹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져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전파자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아이돌 그룹이 국가 홍보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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