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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윤석열 “한겨레, 취재과정 다 밝히고 사과한다 지면에 밝힌다면 고소 재고”

등록 2019-10-17 22:23수정 2019-10-17 22:26

검찰총장 ‘한겨레 고소’ 논란
금태섭 “총장 자제 필요”
김종민 “총장이 고소하니 LTE급 수사”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건설업자 윤중천씨 의혹 보도와 관련해 <한겨레> 기자 등을 고소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명예훼손이 된 것을 사과한다고 (신문) 지면에 밝힌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윤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살면서 누굴 고소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한겨레>의) 이 보도는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기관의 문제일 수 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의 발언은 ‘검찰총장이 고소인인 사건 자체가 적절하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금 의원은 “(윤 총장이) 윤중천과 알고 있다는 <한겨레> 신문 기사는 제목이 부당한 접대를 받았다는 인상을 독자가 갖게 했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윤 총장이) 언론에 대해 문제를 삼는 취지는 알지만, 국회의원·법무부 장관·검찰총장 등 이런 사람들은 시민으로서 권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고소 취하 여부를 묻는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등의 질문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총장으로서 관할 지검에 고소한 것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고소에도 나름 공익이 있지만 또 다른 문제점과 부작용도 있다”며 “총장이 고소하니까 엘티이(LTE)급으로 수사를 하고, 검찰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선택적 정의라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벌써 <한겨레>를 압수수색하고, 그럼 취재원이 드러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아주 안 좋은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엄정한 대처를 당부했다. 여 의원은 “총장 개인에 대한 비하·비난이 아니다. 조국 일가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 중 하나”라며 “사과 한마디 했다고 고소 취하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11일 윤 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윤 총장은 보도 당일 의혹을 보도한 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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