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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부가 뭐길래” 아동 행복저하·수면부족 ‘학업’이 가장 큰 원인

등록 2019-11-19 18:57수정 2019-11-19 19:46

제5회 아동복지포럼 주제 발표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아동들의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수면 부족을 유발한 가장 큰 원인은 ‘공부’였다.

보건복지부가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연 제5회 아동복지포럼에서 세종대 박현선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사회복지학)는 주제 발표문을 통해 “아동(만 18살 미만) 행복감과 일부 권리 지표는 점진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보이지만 과도한 학습시간은 늘고 있고, 아동 절반 이상이 수면 부족을 호소한다”며 “아동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수면 부족 원인은 대부분 학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 9060명 조사를 기반으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2018 기초분석보고서’를 박현선 교수가 재구성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조사에서 행복하다고 답한 아동 비율은 83.1%로 2013년 조사 결과 81.1%보다는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행복하다고 한 초등학생 90.4%, 중학생은 84%, 고등학생은 76.4%로 나타났다.

행복하지 않다고 한 아동(17%)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학업 부담 때문이라는 답변이 44.5%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19.6%), 친구와 관계 나쁨(9.3%), 가정불화 (8.1%), 외모·신체 불만족(5.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업 부담을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꼽은 비율은 2013년 37.3%에서 지난해 44.5%까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아동의 절반(52.4%) 이상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잠이 부족한 이유로는 야간 자율학습(10.1%), 학원·과외(18.4%), 가정학습(19.1%) 등 공부와 관련된 응답 비중이 47.6%에 달했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가끔 혹은 자주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33.8%에 달했다. 이러한 응답은 2013년 36.9%에서 2015년 27.8%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가장 큰 이유 역시, 학업 문제(37.2%)였다. 그다음으로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21.9%), 가족 간 갈등(17.9%) 순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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