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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외상 사망자 10명 중 2명 ‘골든타임’ 놓치지 않았다면 생존

등록 2019-12-10 15:06수정 2019-12-11 02:31

2017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19.9%
2년 전보다 10%p 감소…선진국 15% 안팎

“권역외상센터 등 치료시설 확대한 결과
중증환자 70% 여전히 엉뚱한 곳에서 치료”
지난 10월 경기 화성시 남양고에서 중증외상환자를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지난 10월 경기 화성시 남양고에서 중증외상환자를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지난 2017년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2명은 적절한 시간 내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보건복지부는 2017년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 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1232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한 결과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19.9%로, 2015년 전국 첫 조사 당시 30.5%에 견줘 10.6%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란, 외상으로 인해 숨진 환자 중 적절한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 사망자 비율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15% 안팎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2015년에 견줘 2017년 권역외상센터(365일 24시간 교통사고·추락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즉시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가 4곳에서 9곳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중증 응급환자 등 응급의료 업무를 위해 지정된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도 9개에서 23개로 확대됐다. 전체 중증외상환자 가운데 권역외상센터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비중이 2015년 19.8%에서 31.9%로 증가하면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증외상환자들의 ‘골든타임’내 치료를 위해선 갈 길이 아직 멀다. 김윤 교수는 “이론적으로 중증외상환자는 권역외상센터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70%가량은 엉뚱한 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119구급대가 현장 상황에 따라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중증외상환자를 데려갈 수 있어야 하고,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적정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외상센터나 권역응급의료센터 각각의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권역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1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현재 권역외상센터가 없는 서울권역은 2015년 30.8%에서 30.2%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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