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2일 문을 연 지 61년 만에 처음으로 ‘수감자 0명’을 기록한 것을 기념해 백기를 내걸었다.
영등포경찰서는 2일 오전 9시께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박아무개(21)씨를 내보내면서 1945년 경찰서가 생긴 뒤 처음으로 수감자가 한 사람도 없는 날을 기록했다. 영등포서는 관례에 따라 이날 11시30분 국기 옆에 백기를 걸었다.
이해식 수사과장은 “12월 중순 이후로 늘 10명 안팎이던 수감자가 한자릿수로 줄기 시작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 방범활동을 벌이고 인권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 결과 수감자가 없는 날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01년부터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사람이 없으면 백기를 내걸고 있다. 서울에서는 2001년 4월 구로경찰서가 처음으로 백기를 걸었고, 2005년 2월 강동경찰서가 두번째를 기록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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