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찰 “불기소 이유 말할 수 없다”…세월호·5·18 비하 김기수 ‘무혐의’

등록 2020-01-18 16:01수정 2020-01-18 16:04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무혐의 의견으로 넘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배당해 검토 중”
세월호가족협의회 “변호인단과 방안 마련할 예정”
김기수 <프리덤뉴스> 대표. <프리덤뉴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기수 <프리덤뉴스> 대표. <프리덤뉴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경찰이 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기수 전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지난 13일 김 전 위원이 특조위에 사퇴서를 제출한 지 5일 만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김 전 위원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지난달 17일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로 넘어간 상태다.

앞서 4.16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김 전 위원이 2016년부터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프리덤뉴스>가 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지난해 8월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프리덤뉴스>는 “5.18민주화운동은 북한 특수군이 광주시민을 선동해 일으킨 국가반란”, “세월호 참사는 괴담” 등을 보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접속 차단’ 조처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경찰서에 수사하도록 내려보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끝에 형사재판을 받을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형법상 명예훼손은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성립한다. 경찰은 김 변호사가 직접 비하 발언을 하지 않은 점, 명예훼손의 피해 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불기소 이유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다만 수사결과 무혐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자유한국당의 추천으로 지난달 20일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으나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대로 특조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13일 사퇴했다. 김 위원은 최근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로 등록됐다.

4.16가족협의회 쪽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경찰이 이 사건을 무혐의 의견으로 넘긴 데 유감스럽다”며 “변호인단과 검토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