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입학자격 0.5로 낮춰
시력이 나쁜 사람들도 ‘빨간 마후라’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넓어졌다.
공군은 6일 사관생도와 조종 장학생 선발 시력기준을 현재의 0.8(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에서 0.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0.5는 굴절률 -1.5디옵터다. 변경된 기준은 내년도 공군사관학교 입학생과 공군 조종 장학생이 되려는 대학생들에게 적용된다.
공군은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첨단장비인 ‘위성항법장치 지피에스’와 장거리 탐지 레이더, 항공기의 비행정보를 조종사에게 시현해주는 영상장치인 ‘허드’(HUD: Head Up Display) 등 첨단 무기체계의 발전으로 비행임무 때 조종사의 시력 의존도가 감소한 데 따른 조처”라며 “이로 인해 우수자원 확보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와 함께 조종사용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안경을 쓴 조종사들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습기와 충격에 강한 조종사용 안경을 별도로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조종사 가운데 10%가 안경을 쓰고 있고, 조종사 전용 콘택트렌즈를 낀 조종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라식수술로 시력을 높인 사람은 조종사가 될 수 없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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