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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장에서] 타버린 서문시장, 애타는 생계대책

등록 2006-01-04 19:31

구대선 기자
구대선 기자
지난 12월29일 대구 서문시장 2지구에 큰불이 난 지 1주일이 됐다. 맹추위가 다시 찾아온 4일에도 피해 상인들은 시커멓게 타버린 건물 앞을 떠나지 못했다.

대부분이 세입자들인 이들 피해 상인들은 달리 갈 데도 없다. 1천여명으로 집계된 피해 상인의 60%는 월세로 상가를 빌려 장사를 해온 세입자들인데다가 90%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화재 취약지구라며 보험회사들이 서문시장 상가를 꺼렸기 때문이다.

이에 상인들은 불타버린 2지구 상가 옆에 자리잡은 7층짜리 주차빌딩에서 임시로 장사를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해봤지만 다른 상가 상인들의 반대에 부닥쳤다.

대구시청과 중구청에서도 세제 감면 등 간접지원 외에는 상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차례로 위로방문을 했지만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상인들은 대구시가 소방방재청에 건의해놓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성금 모금도 가능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인명피해가 없다는 등 여러가지 규정을 내세우며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문시장은 대구 사람들이 ‘큰 장’으로 부를 만큼 영남지역에서 최대 규모다. 상가 점포만 3500개가 넘고 노점상까지 합치면 5천여개나 된다. 졸지에 거리에 나앉은 영세 상인들의 생계대책뿐 아니라 침체에 빠진 대구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정부와 대구시의 현명한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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