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음식점의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겉옷과 함께 마스크를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잠잘 때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늘 마스크를 쓰는 게 습관이 된,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새로운 일상이다.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신과 가족,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불편함을 무릅쓴 사회적 동참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칫 물리적 거리두기가 사람들 사이 심리적 거리두기로 이어져선 안 될 터이다. 서로를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 씀씀이도 마스크처럼 잘 챙겨야 할 때이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