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주’ 김회장 횡령 도운 라임 본부장 구속기소

김 회장 195억원 횡령 도움…골프장 회원권 받아

라임자산운용펀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에 연루된 김아무개 라임자산운용 본부장을 20일 구속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라임펀드 환매가 중단된 지난 1월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를 인수해 김아무개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배임수재) 등으로 김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라임의 ‘전주’로 지목되는 김 전 회장이 이 돈을 향군상조회를 인수하는 데 사용하도록 도왔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본부장이 스타모빌리티에 자금을 지원해준 대가로 김 전회장에게서 이 회사가 소유한 용인 소재 골프장 가족회원권 지위를 제공받았다고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잠적해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다.

김 전 본부장은 사건의 ‘키맨’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사태를 키운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 외에도 주가조작 혐의 일당과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일당 등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배지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