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전 라임 자산운용 부사장(왼쪽)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검찰이 1조6천억원대의 펀드 환매중단으로 대규모 피해를 낳은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 전 라임 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24일 라임 펀드와 신한금융투자의 상장사에 투자하는 대가로 상장사 실사주로부터 명품시계와 가방 및 고급 외제차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검거된 심아무개 전 신한금융투자 피비에스(PBS)사업본부 팀장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숨어있던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을 밤 11시께 인근 빌라에서 검거됐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라임의 돈줄 역할을 했고,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해 라임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관계사인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횡령 사건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불응한 채 도주했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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