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청소년 통계
사교육 참여율·참여시간은 꾸준히 늘어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사교육 참여율·참여시간은 꾸준히 늘어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중고생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청소년의 30%는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중·고등학생의 39.9%(2019년 기준)는 평상시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며, 28.2%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학교급보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컸다. 고등학생(29.4%)과 중학생(26.9%)은 엇비슷한 반면 여학생(34.6%)은 남학생(22.2%)보다 우울감을 느끼는 비중이 더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은 계속 증가 추세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6년(67.8%)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74.8%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10명 중 8명(83.5%), 중학생 10명 중 7명(71.4%), 고등학생 10명 중 6명(61.0%)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 참여시간은 주당 평균 6.5시간으로 2015년(6시간) 이후 증가세가 계속됐다.
청소년들(13∼24살)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32.8%)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적성·흥미’(28.1%)와 ‘안정성’(21.0%)이 그다음 순으로 꼽혔다. 또 10대 청소년 10명 중 3명(30.2%)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는데, 특히 중학생이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참여 의식은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8.3%는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96%에 이른다. 사회참여 의식과 성평등 의식은 2013년에 견줘 각각 8.2%포인트, 4.7%포인트 늘어났다. 응답자의 97.3%는 “가정 형편에 따른 차별에 반대”하고, 94.6%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도 우리나라 사람과 동일한 교육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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