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참여하는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가 20일 열린다. 문재인 정부 들어 양대노총이 모두 참여해 열리는 노사정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노동계 관계자는 “20일 총리실에서 첫 사회적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실무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첫 대화에서 상견례를 한 뒤 향후 다룰 의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대화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노동계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영계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정부 대표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17일 김명환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노사정 비상협의’를 제안했다. 이어 정 국무총리가 김동명 위원장과 김명환 위원장을 각각 만나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고, 경총·대한상의 등 사용자단체 등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노총이 노사정 공식 채널인 경사노동위원회(경사노위) 무력화를 이유로 참여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1일 “당면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모든 의제와 형식을 열어놓고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포인트 협의체’가 상설적인 노사정 협의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대노총은 이번 사회적 대화에서 총 고용유지와 고용안전망 확대 등이 우선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계는 경직된 고용 및 노동시간 유연화 등이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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