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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발바닥 지지고 쇠사슬 목줄·하루 한끼…창녕 9살 아동 학대 참담

등록 2020-06-11 13:35

욕조에 물 담아 숨 못 쉬게, 피해 아동 진술…“다락방에 혼자 살았다”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계부와 친모로부터 가혹한 학대를당한 9살 피해 초등학생은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발바닥을 지지는 학대를 당하는 등 참담한 추가 피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1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9살 A양 친모는 글루건과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A양 발등과 발바닥을 지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은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

계부와 친모는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을 못 쉬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A양을 쇠막대기로 온몸과 종아리에 멍이 들 만큼 폭행하기도 했다.

A양이 말을 듣지 않으면 테라스에 쇠사슬로 목을 묶어 자물쇠로 잠가 이동을 못하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쇠사슬, 자물쇠, 글루건, 프라이팬 등 물품을 압수한 상태다.

A양은 학대 과정에서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고 아동 전문 보호기관에 진술했다.

학대 피해 아동은 혼자서 다락방에 살았다고 진술해 집 안에서도 철저하게 감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위탁가정에서 2년간 생활한 뒤 2017년 복귀하면서 잦은 폭행을 당했다고 아동 전문 보호기관에 진술했다.

장기간 폭행이 있었지만 긴 옷으로 상처를 가리고 다니는 등 학대 사실 드러나지 않아 담임 교사와 이웃 등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대 정황은 A양 건강 상태에서도 확인됐다.

이 기관은 A양이 신체 다수 골절과 상처, 손과 발 화상 흔적을 확인했다.

또 심한 빈혈 증상도 있었다.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의사 소견도 나왔다.

A양은 보호기관에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 학교는 가고 싶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을 상대로 한 두차례 조사와 최초 상담 기록지 진술을 토대로학대 사실을 확인했다"며 "계부·친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통해 아동 학대 혐의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계부와 친모에 학대당한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께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계부는 경찰 조사에서 쇠사슬 학대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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