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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만리재사진첩] 푸르른 청년의 모습 그대로…‘박종철벤치’

등록 2020-06-12 20:05수정 2021-01-21 17:39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관악구 박종철거리에 설치된 `박종철벤치'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관악구 박종철거리에 설치된 `박종철벤치'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저들이 비록 나의 신체는 구속을 시켰지만 나의 사상과 신념은 결코 구속시키지 못합니다’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박종철거리에 ‘박종철벤치’가 설치됐다. 이 벤치는 열사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기리기 위해 뜻을 모은 서울대 동문의 모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함께 마련했다.

박종철 열사(1964~1987)는 1987년 1월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로 불법 연행돼 조사중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을 당하다 14일 숨졌다. 공안당국은 단순쇼크사로 그의 죽음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으나 부검의의 증언과 언론 보도로 진실이 밝혀졌고 그의 죽음은 1987년 6월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관련기사: [길을 찾아서] 아들보다 두 살 많은 아버지

벤치 가운데엔 `저들이 비록 나의 신체는 구속을 시켰지만 나의 사상과 신념은 결코 구속시키지 못합니다'란 문구를 새겨져 있다. 박 열사가 1986년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요구 시위 중 구속된 상태에서 쓴 편지 중 일부다. 백소아 기자
벤치 가운데엔 `저들이 비록 나의 신체는 구속을 시켰지만 나의 사상과 신념은 결코 구속시키지 못합니다'란 문구를 새겨져 있다. 박 열사가 1986년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요구 시위 중 구속된 상태에서 쓴 편지 중 일부다. 백소아 기자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받은 추모 문구를 나무에 달고 있다. 백소아 기자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받은 추모 문구를 나무에 달고 있다. 백소아 기자

벤치 가운데엔 박 열사가 1986년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요구 시위 중 구속된 상태에서 쓴 편지 중 일부인 ‘저들이 비록 나의 신체는 구속을 시켰지만 나의 사상과 신념은 결코 구속시키지 못합니다’란 문구가 새겨졌다. 벤치 한 쪽에는 박 열사의 생전 모습을 본 떠 만든 좌상이 놓였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벤치에 앉아 벽 열사 동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푸르른 청년의 모습 그대로 다시 시민들을 만난 박 열사의 생전 모습과 당시 사진을 모아본다.

고 박종철 열사. <한겨레> 자료사진
고 박종철 열사.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대 언어학과 동기들과 함께한 박종철(앞줄 가운데).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대 언어학과 동기들과 함께한 박종철(앞줄 가운데).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1월 하숙집 선후배들과 백마(일산)로 수련회를 갔을 때의 박종철씨.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1월 하숙집 선후배들과 백마(일산)로 수련회를 갔을 때의 박종철씨.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1월초 박종철 씨가 하숙집 친구들과 경기도 일산 백마의 한 민속주점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으로, 생전 마지막 모습이다. 하숙집 선배였던 하종문 한신대 교수가 보관해왔다.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1월초 박종철 씨가 하숙집 친구들과 경기도 일산 백마의 한 민속주점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으로, 생전 마지막 모습이다. 하숙집 선배였던 하종문 한신대 교수가 보관해왔다.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1월26일 박종철씨 추모미사가 끝난 뒤 신부,수녀,신자 등이 성당 정문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1월26일 박종철씨 추모미사가 끝난 뒤 신부,수녀,신자 등이 성당 정문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2월 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추도회. 연합뉴스
1987년 2월 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추도회. 연합뉴스

박종철 열사 25주기인 2012년 1월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아버지 박정기씨가 추도식을 마친 뒤 아들이 물고문을 받다 숨진 509호 조사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박종철 열사 25주기인 2012년 1월 14일 오후 서울 갈월동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아버지 박정기씨가 추도식을 마친 뒤 아들이 물고문을 받다 숨진 509호 조사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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