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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시의원 31% 다주택…상위 5명이 81채 가졌다

등록 2020-07-02 20:38수정 2020-07-03 02:44

110명 중 34명이 2채 이상 보유
30채 보유 강대호·11채 이석주 의원
도시계획 다루는 상임위 소속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오른쪽 둘째)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의원 부동산 재산 변화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오른쪽 둘째)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의원 부동산 재산 변화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시의회 의원 셋 중 한 명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주택자 상위 5명은 1인당 평균 16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개발계획 심의 등을 맡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일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원 보유 재산과 부동산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시의원 110명 중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34명(31%)이다. 34명 중 31명은 더불어민주당, 3명은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102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주택자인 서울시의원 상위 5명이 가진 주택은 81채로, 1인당 평균 16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강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중랑구와 경기 가평군 등에 다세대주택 21채와 연립주택 9채를 보유했고, 신고액은 36억9천만원이다. 부동산 신고액이 가장 높은 시의원은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인데, 송파구 아파트 1채와 다세대주택 4채, 도봉구 아파트 3채를 포함해 24채의 주택(47억원 상당)을 보유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다주택자들이 도시계획과 관련한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개발정보 등을 다룰 수 있다는 데 있다. 의정활동과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다주택자 상위 9명 중 4명은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해왔는데, 30채를 가진 강대호 의원과 11채를 가진 이석주 의원(미래통합당)은 개발계획 등을 심의하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이다. 11채를 가진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과 3채를 가진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도시 인프라 건설계획 등을 다루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이었다. 성 의원은 은평구에 다세대주택 9채와 복합건물 2채를 가지고 있다.

경실련은 “(다주택자 서울시의원들이) 서울시민의 심부름을 하려 시의원이 됐는지, 본인 재산을 부풀리기 위해서 시의원이 됐는지 매우 의심된다. 부동산 부자, 다주택자들은 도시·주택·건설 등 부동산정책 관련 상임위에 배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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