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짱깨’ ‘호모’ 안 돼요”…인권위,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 전국 학교 배포

등록 2020-08-04 11:59수정 2020-08-05 02:14

인권위, 이번달 중 ‘혐오표현 학습지도안’ 배포 예정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성별, 장애, 종교,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을 이유로 모욕 등을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를 전국 초·중등학교에 배포했다. 교육현장에서 혐오표현 매뉴얼 역할을 하게 될 이 안내서는 교장·교감 선생님을 포함한 교직원과 학생, 학생 보호자를 대상으로 제작됐다.

4일 인권위는 “교육현장에서 혐오표현을 줄이기 위한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 및 해설서, 실천 행동 포스터 등을 제작해 전국 1만2천곳 초·중등학교와 교육연구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인권위가 공개한 ‘인권존중 학교를 위한 평등실천 혐오표현 대응 안내서’(안내서)를 보면, ‘혐오표현’을 ‘특정 집단을 모욕·비하·멸시·위협하거나, 해당 집단에 대한 차별이 필요하다고 부추기는 말과 행동’으로 정의했다. 이어 “혐오표현은 소수자 집단과 구성원에 대한 부정적이고 잘못된 편견에서 시작한다”며 “혐오표현으로 인해 사회적 소수자들은 더 불안하고 불평등한 환경에서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이 30일 오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29일 국회에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이 30일 오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29일 국회에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안내서가 인용한 혐오표현의 예로는 ‘김치녀’ ‘쿵쾅이’(성별), ‘급식충’ ‘틀딱충’(나이), ‘짱깨’ ‘흑형’ ‘똥남아’(인종이나 출신국가), ‘병신’ ‘결정장애’(장애), ‘호모’ ‘게이/레즈 같다’(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이 제시됐다. ‘난민은 거짓말로 들어온 것이니 모두 추방해야 한다’ ‘성소수자 때문에 국민 건강이 위험하다’와 같이 편견에 근거해 증오심과 적대심을 부추기는 표현도 혐오표현으로 적시했다.

인권위는 이번달 안으로 혐오표현 초·중등 학습지도안과 예방 캠페인 영상, 만화를 전국 교육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36년 봉사에 고발·가압류?…지자체 무책임에 분노” 1.

“36년 봉사에 고발·가압류?…지자체 무책임에 분노”

“윤 정권, 남은 임기 죽음처럼 길어”…원로 시국선언 2.

“윤 정권, 남은 임기 죽음처럼 길어”…원로 시국선언

극적인 날씨…낮 기온 20도, 폭염 무너뜨린 ‘추분 매직’ 3.

극적인 날씨…낮 기온 20도, 폭염 무너뜨린 ‘추분 매직’

임현택 “블랙리스트 전공의가 왜 철창 가나…용산 간신이 갇혀야” 4.

임현택 “블랙리스트 전공의가 왜 철창 가나…용산 간신이 갇혀야”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아이유가 왜…이재명 공판에 등장한 이유는 5.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아이유가 왜…이재명 공판에 등장한 이유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