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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 “조국 아들 대학원 추천한 교수 사과하라”

등록 2020-08-09 21:12수정 2020-08-09 21:30

재판서 신욱희 교수 녹취록 확인돼
학생회 “입시비리” 폐강·징계 요구
서울대 정문.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대 학생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학원 합격을 도왔다는 의혹이 불거진 교수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우리의 공동체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학자로서의 양심과 교수로서의 윤리를 저버린 행동에 책임지고 사과하라”며 신욱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를 비판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신 교수 관련 의혹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재판 과정에서 거론됐다. 지난달 23일 검찰은 신 교수가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내가 고려대 교수 가운데 국제대학원 하나, 경영학 하나에 강하게 레코멘드(추천)했다는 얘기를 하면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검찰은 또 신 교수가 조 전 장관 아들의 대학원 합격소식도 미리 확인하고 이를 조 전 장관 쪽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신 교수는 본인의 권력을 남용해 대학원에 두 차례 불합격한 조씨를 고려대와 연세대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했고 합격사실까지 미리 조회해 조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며 “이번 사건은 기회의 평등조차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반칙과 편법이 일상인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자이자 선생인 교수가 파렴치한 입시비리를 벌였다는 점에서 사건을 접한 많은 학생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특히 일평생 정치외교학부에서 국가와 공동체에 대해 연구하던 신 교수가 정치적 부패에 결탁했다는 점은 더 큰 실망을 자아낸다”고 덧붙였다.

학생회는 신 교수에 대한 징계와 수업 폐강 및 대체강의 신설을 단과대 학장단에 요구했으나 학장단은 신 교수가 기소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회는 이에 “공동체적인 책임을 망각한 채 법적책임만 운운하는 면피행위”라며 “학문공동체의 윤리에 대한 대학 당국의 비루한 인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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