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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조국이 딸 인턴확인서 위조” 공소장 변경

등록 2020-08-13 21:30수정 2020-08-14 02:43

“인권법센터 확인서 한인섭 동의없이 바꿔”
조국·정경심 공범관계 검찰이 입증해야
김원영 “서울대 학술회의에 조국 딸 참석”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재판에서 조국 전 장관이 딸 조아무개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를 직접 위조했다는 취지로 공소사실이 변경됐다. 검찰은 이번 공소장 변경으로 조 전 장관의 위조 혐의 및 그에 대한 정 교수와의 공범 관계를 새롭게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조 전 장관이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확인서를 위조하고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십 확인서도 허위 발급한 당사자이고 정 교수는 그의 공범이라는 취지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임정엽)는 13일 열린 정 교수 재판에서 이를 허가했다. 변경 전 정 교수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개입한 정황은 빠져 있고, 정 교수는 허위 내용이 기재된 인턴십 확인서를 딸에게 건네준 것으로만 돼 있었다.

검찰은 애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조 전 장관 자녀들에게 허위 확인서를 발급해줬다고 봤지만 변경된 공소장에서는 조 전 장관이 한 원장의 동의 없이 확인서를 위조했다는 부분을 추가했다. 검찰은 “(정 교수) 기소 당시 공범 수사 중이라 정 교수 위주로 공소사실을 작성했고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공범들 간 역할 분담 내용을 설시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 쪽은 “확인서 발급 과정에서 정 교수가 한 원장의 동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고,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십 확인서 허위 발급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과 상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도 “정 교수 쪽은 조 전 장관이 한 원장 몰래 확인서를 발행했는지 자체를 몰랐다고 하는데, 이는 검찰이 입증해야 할 사안”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원영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인 2009년 개최된 서울대 학술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씨를 분명히 봤다고 증언했다. 김 변호사는 “유일하게 교복 입은 학생이 와서 어떻게 왔냐고 물었더니 (조씨가) ‘아빠가 가 보라고 했다’고 했다. 아빠가 조국 교수라고 했다”며 “고등학생이 서울대에서 하는 학술대회에 온다는 건 제 생애에서도 독특한 일이라 기억한다”고 말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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