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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검, 기업금융 컨설팅사 대표 내사 중

등록 2006-01-17 19:51

“수억 받고 은행대출 알선 혐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주임검사 최재경)는 17일 기업금융 컨설팅 업체인 ㅇ사 대표 김아무개씨가 업체로부터 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당한 경기도의 한 쇼핑몰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대출을 알선한 혐의 등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업체한테서 받은 돈이 청탁의 대가가 아닌 정당한 컨설팅 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ㅇ사를 압수수색했으며, 10일 김씨를 체포해 관련 혐의를 추궁하고 풀어준 뒤 2차례 더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은 내사 중이며, 압수한 자료를 더 분석해봐야 한다”며 “조사를 더 해봐야 김씨가 피의자가 될지 참고인이 될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가 외환위기 당시 외국 유명 컨설팅업체의 국내 지사장을 맡으면서 금융권에서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점에 주목하고, 김씨가 기업 매각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직 고위 경제관료 등 금융권 인맥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정계·경제계·언론계 등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해 정·재계를 넘나들며 각종 자문 등을 해왔다.

이에 대해 김씨는 “나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벌을 받아야 할 부끄러운 일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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