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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젊은의사 비대위 “원점 재논의 명문화 때까지 싸울 것”

등록 2020-09-01 13:30수정 2020-09-01 14:28

1일 의사회관서 전공의·전임의·의대생 모여 출범식
“공정성 안중에 없는 정부에 맞서 청년들과 연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왼쪽 셋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 둘째부터 조승현 대한 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박 위원장, 김지성 전임의 비상대책위 위원장.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왼쪽 셋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 둘째부터 조승현 대한 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박 위원장, 김지성 전임의 비상대책위 위원장.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 단체가 1일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공의대 설립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 추진 철회’와 ’원점 재논의’가 명문화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전국전임의비상대책위원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이날 서울시 의사회관에서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지현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공공의대 정책 등을 뻔뻔하게 밀어붙이는 정부의 태도에 맞서, 망가져버린 부동산 정책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등 과정의 공정성은 안중에도 없는 정부에 맞서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연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지성 전임의비대위 대변인은 “전공의들이 선배들을 따라 걷고자 했던 의술의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이끌고 전공의와 교수들을 아우르는 다리게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추진 등 의료정책을 원점 재논의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단체행동 종료 시점을 해당 정책에 대한 철회와 원점 재논의가 명문화될 때까지로 못 박았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의대생·전공의·전임의는 단일협의체를 구성해 철회 원점 재논의 서면 합의문을 작성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선후배 의사들이 하나가 되어 정부 정책에 저항해 현장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젊은 의사 비대위 성명에서 발표한 것처럼, 저희 목표는 확실하다. 공공의대 신설 등 졸속 법안에 대해 정부가 저희와 충분한 대화를 하고 원점 재논의라는 합의문을 제시해준다면 언제든지 파업을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것과 별개로 집단휴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집단행동을 한 것은 옳은 가치를 위해,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한 것이지 무엇을 얻기 위해 한 것은 아니”라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내리고 형사고발을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잘못된 일이 철회된다고 해서 (전공의가) 돌아가는 것은 젊은 의사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다른 의료계 단체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회장은 “환자 곁을 지키는 다른 의료계 진영과 연대할 것”이라며 “같은 의료인 중에서도 저희가 공식적으로 소통하는 젊은 간호사회가 있고 그 밖에 대한민국 정책을 염려하는 청년, 단체들과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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