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동안 고향방문 자제 움직임 속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농협, 산림조합 등이 벌초대행 서비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벌초를 위해 전북지역을 방문해야 하는 출향인을 대상으로 14~25일 의용소방대 무료 벌초 서비스를 마련했다. 다만 홀몸노인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1순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2순위, 마을 이장과 의용소방대장의 추천을 받은 이가 3순위다. 묘지가 있는 관할 소방서에 전화로 신청해 선정되면 의용소방대원이 벌초 뒤 결과를 문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준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소방본부와 각 소방서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전북소방본부의 의용소방대 벌초대행 서비스 안내 그림.
경북 경주시는 8~29일 지역 농협, 지역 산림조합과 함께 ‘벌초대행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를 위해 경주지역 벌초대행 통합신청 전화((054) 779-8700)를 개통하고,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벌초 대행 신청을 받고 있다. 그동안 농협이나 산림조합에서 따로 하던 벌초 대행을 경주시가 주도해 통합했다. 경주시는 벌초 대행 추진단 운영을 향우회 쪽에 적극 알리고 있다. 김영조 경주시 농업정책과장은 “추석 연휴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어 통합 벌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농협, 산림조합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충남 서천군은 지역 농협이 마을 청년회·영농회와 협력해 산소관리 서비스를, 지역 산림조합이 묘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시도 오는 25일까지 읍·면사무소와 지역 농협이 연계해 ‘비대면 벌초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읍·면사무소와 지역 농협에서는 벌초대행 지원 인력 70여명을 확보한 상태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142개 산림조합에 접수된 벌초대행 신청 건수는 4만6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고 말했다. 농협 경남지역본부 농촌지원단은 “지난해에는 경남 단위농협 20곳이 939건의 벌초대행을 했는데, 올해는 지난 12일 현재 23곳이 이미 1500여건을 신청받아 지난해 전체 실적을 훌쩍 넘겼다. 지리산청학농협과 북창원농협 등 2곳은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대행신청 접수를 끝냈다. 추석 전까지 2천건 이상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일우 박임근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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