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휴게소에서 직원이 입장하는 시민들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기흥휴게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실내 좌석 운영을 중단하고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일부 메뉴만 판매한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가 감소 추세에 있던 코로나19 감염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30일 경고했다. 방역 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월 말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이런 감소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감소 추세의 가장 큰 변곡점이 바로 추석 연휴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 기간에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뒤 며칠 후에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가급적 집에서 쉬는 것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30일 새벽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세 자릿수로 증가한 가운데, 귀성·휴가 인파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감염증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셈이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으로 국내 발생 93명, 국외 유입 사례 20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일 61명으로 떨어져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95→50→38명 등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방역 당국은 이날 확진자 증가세는 서울 한 정신병원에서의 집단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윤 정책관은 “(이날 세 자릿수 확진자는) 주말 동안 코로나19 검사량 감소에 대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도 확진자 수가 증가된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결과보다는 전반적인 추세에 중요한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윤 정책관은 “불가피한 사정 등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면, 가급적 소규모 가족 단위로 자가용을 이용해 달라”며 “휴게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기차나 버스를 이용할 때는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대화를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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