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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9억 부동산’ 이강섭 법제처장 “강남 아파트 실거주 안했다”

등록 2020-10-08 22:24수정 2020-10-09 02:49

국감서 “투자 목적 아파트 매입” 의혹
장인이 대표인 부동산회사 주식 보유
야당 “설립 목적 보니 투기업체”
이강섭 법제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강섭 법제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내와 딸 명의로 49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이강섭 법제처장이 ‘강남 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고, 장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부동산투자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이 처장은 서울 강남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2002년 9월 매입한 것과 관련해 “실거주를 했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실거주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2002년 투기과열지역으로 떠들썩한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실거주도 하지 않고 매입했는데, 전문가에 따르면 당시 개포동 주공아파트에 들어간 것은 재건축 투자로 신의 한 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강남 개포동 아파트는 2002년 이 처장 가족이 실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처음 얼마에 매입했고 재건축으로 몇평을 분양받았으며 현재 얼마냐”고 묻자 이 처장은 “2002년 5억원에 샀고 (관보에) 신고는 12억여원으로 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재 실거래가는 29억~30억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처장 일가가 주식을 보유한 부동산 관련 회사들의 대표이사가 장인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해당 회사들이 전형적인 부동산투기 목적으로 설립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법인 등기부등본의 설립 목적이 주택건설과 분양업, 부동산 컨설팅, 매매 및 임대업 등인데, 이게 투기업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처장은 “투기업체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고 실제 분양 실적이 상당히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분석한 이 처장의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이 처장의 배우자는 서울 강남 개포동 주공아파트(12억9600만여원)와 인천시 부평구의 근린생활시설(17억660만여원),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 전세 임차권(9억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 건물 일부(2억889만여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가 재건축 분양권(5억9945만여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아파트가 한 채이긴 하지만, 상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 건물 일부는 이 처장의 둘째 딸 명의로도 돼 있다. 이들 부동산의 현재 가액은 49억1984만4천원에 이르는 것으로 관보에 실렸다.

지난 8월14일 이 처장 등 차관급 9명의 인사를 할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에 발탁된 차관급 인사는 모두 1주택자”라며 “1주택은 청와대뿐 아니라 정부 부처 인사의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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