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의료 사각지대 해소해야죠!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다문화이주여성 대상 무료 독감예방접종
의료 공공성 위해 2016년 부터 매년 10월 실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이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독감 무료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은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서 거의 안 맞으시더라구요”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독감 무료예방접종사업이 진행됐다. 13일 서남병원을 찾은 이주여성들은 문진표와 개인정보 이용‧제공 동의서 등 독감 접종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한 다음 병원 앞에 마련된 외부진료소로 이동했다.

이날 병원에서 양천구 · 강서구· 구로구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100 여명이 독감 무료 접종을 받고 돌아갔다. 이들은 대부분 이전부터 계속 서남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료, 건강검진 등의 외래진료를 받아왔던 대상자로 구청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자격이 되는 대상자를 선정했다.

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이 무료 독감 예방주사를 맞기 전 문진을 받고 있다. 김혜윤 기자

2016년부터 매년 10월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독감 무료예방접종사업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작됐다. 서남병원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무료 독감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서 독감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이 드물다는 사실을 알게 돼 병원 공공의료사업단에서 무료접종사업을 시작했다.

오늘 접종 대상자인 이주여성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대를 분산해 예방주사를 맞았다. 서남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된 상황이라 부득이 하게 병원 입구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해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했다.

장성희 서남병원장은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제도권 밖의 의료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독감 무료예방접종사업부스에 독감 백신과 예방접종 안내문이 놓여 있다. 김혜윤 기자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이주여성이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