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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사건 피해자 “포기 않고 진실 규명”

등록 2020-10-15 21:34수정 2020-10-16 02:31

고소 100일 맞아 입장문 발표
288개 시민단체 공동행동 출범
15일 오전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 ㄱ씨가 고소 100일째를 맞은 15일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 진실을 규명하고 우리 사회가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반드시 지켜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를 지원해온 여성단체들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ㄱ씨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단체가 공개한 입장문에서 ㄱ씨는 “너무나 길고 괴로운 시간”이라고 지난 100일을 돌이켰다. 그는 “신상에 관한 불안과 위협 속에서 거주지를 옮겨 지내고 있다. 멈추지 않는 2차 가해 속에서 다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에 괴로워하며, 특히 그 진원지가 가까웠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뼈저리게 몸서리치며 열병을 앓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ㄱ씨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을 느끼며 절망하다가도 저를 위해 모아주시는 마음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 단순한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약자의 인권에 대한 울림이 되어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을 알린 김지은씨의 발언도 대독됐다. 김씨는 “앞서 비슷한 일을 겪은 한 사람으로서 (ㄱ씨에게) 굳건한 연대와 변함없는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를 비롯해 28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앞으로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및 2차 가해 근절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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