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방사능 감시센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스가 일본 총리가 방사성 오염수를 방류하는 행위극을 하며 방류 결정 반대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지난 16일 일본 주요 언론에서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열릴 '폐수·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완전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반대 기자회견’이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에 모인 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바다가 방사능 오염수 쓰레기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안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일본 정부에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방사능 오염수 장기 저장을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반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이같은 결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도 촉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바로 영향을 받는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덧붙였다. 후쿠시마 대학 등에서 실시한 여러 건의 연구 결과에서 후쿠시마 사고 당시 방출된 오염수가 1년 만에 동해안에 도달한 사실도 알려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는 순간 같은 기간 안에 동해안에 방사능 오염수가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스가 내각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확대하는 등 후속조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정부에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폭발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로부터의 지하수 유입 때문에 현재까지도 하루160~170톤, 최대 18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22년이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보관할 장소가 없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폐로를 위한 작업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오염수를 방류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관중인 약 120만톤 오염수 72%에는 세슘, 스트론튬, 코발트 60 등 방사성 물질이 최대 기준치보다 2만 배 이상 들어있다.
일본 스가 내각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행위극이 벌어지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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