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MBC, ‘장충기 문자’ 강민구 부장판사 ‘기피신청’

등록 2020-10-21 17:32수정 2020-10-22 02:31

“특정언론에 대한 태도, 판단에 영향 우려”
<조선> 등과 정정보도 소송 2건 진행 중
강 판사, 임우재-이부진 이혼소송 이어 2번째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정정보도 청구 소송 중인 <문화방송>(MBC)이 담당 재판장인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기피신청을 냈다. 강 부장판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문화방송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온 점에 비춰, 강 부장판사의 공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강 부장판사는 지난 8월 언론 소송을 전담하는 서울고법 민사13부로 복귀했고 이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던 문화방송 쪽은 바뀐 재판장인 강 부장판사에 대해 ‘불공정 재판이 우려된다’며 기피신청을 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강 부장판사는 2016년 장충기 전 사장에게 삼성에 근무하던 친동생 거취 관련 민원으로 읽힐 수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입길에 올랐고 문화방송도 보도를 통해 이를 비판한 바 있다. 강 부장판사는 사법연구 기간을 마치고 서울고법으로 복귀하기 직전에 페이스북에 ‘검·언 유착 의혹’ 보도를 거론하며 문화방송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화방송 쪽은 “강 부장판사는 문화방송의 (검·언 유착) 보도 양태와 내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특정 언론에 대해 가진 (강 부장판사의) 평소 태도가 사건 판단에 반영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강 부장판사가 재판 중인 서울고법 민사13부에는 문화방송을 상대로 한 장자연 사건 보도 관련 <조선일보>의 정정보도 청구, 손석희 <제이티비시>(JTBC) 사장 차량 접촉사고 관련 <에스비에스>(SBS)의 정정보도 청구 건이 계류돼 있다. 재판부 기피신청이 접수되면 관련 사건의 소송 절차는 모두 정지되며 서울고법의 다른 재판부가 기피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강 부장판사에 대한 기피신청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8년 3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은 “삼성그룹과의 긴밀한 관계가 우려된다”며 기피신청을 냈고, 지난해 1월 대법원은 “장충기 전 사장과의 관계, 이 사장과 장 전 사장의 지위 등을 비춰 보면 법관이 불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다고 의심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