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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베이비박스 바로 앞인데…맞은편 드럼통 위에서 영아 주검 발견

등록 2020-11-03 14:35수정 2020-11-03 15:12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베이비박스 맞은편에 놓여있어
“전날 밤까지 살았을 가능성 커”
경찰, CCTV로 두고 간 여성 포착…신원 확인 중
서울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베이비박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베이비박스. <한겨레> 자료사진

영아 보호시설인 ‘베이비박스’ 앞에서 신생아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새벽 5시30분께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설치한 베이비박스 바로 맞은편에서 남아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이비박스는 양육이 어려운 상황의 부모가 아기를 맡길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발견 당시 수건에 싸여 있던 주검은 탯줄과 태반이 붙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인근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보해 분석해, 전날 밤 10시께 한 여성이 영아를 드럼통 위에 두고 가는 장면을 포착하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밤까지 아기가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도적 유기인지, 베이비박스 위치를 착각해 두고 간 것인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수사하고 있다”며 “아기를 두고 간 여성을 찾아 자세한 경위를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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