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십명을 성폭행해온 혐의로 체포된 속칭 `발바리' 이모(45)씨가 21일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이날 7년 동안 전국에서 수십 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이모(4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1월10일 새벽 대전 대덕구의 한 원룸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1999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전과 청주, 대구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74차례에 걸쳐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법은 이날 오후 피의자 구속전 심문을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경위를 본격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드러나지 않은 추가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확실한 증거를 들이대야만 혐의를 시인하고 범행건수도 제대로 밝히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타 지역에서 발생한 범행에 대한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최대한 여죄를 밝혀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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