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청계·청춘’을 한땀 한땀…조미자씨의 미싱 50년

등록 2020-11-13 19:06수정 2020-11-14 02:30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오늘도 미싱 앞에 앉은 조미자씨, 열네 살에 평화시장 봉제일을 시작했다. 허리도 못 펴는 다락방에서 쏟아지는 잠을 이기려 ‘타이밍’을 삼키며 일하던 시절이었다. 깜빡 졸다 미싱 바늘이 손가락에 박히자 당차게 ‘산재 처리’를 해달라며 찾아간 곳이 청계피복노동조합. 그렇게 노조를 알고 전태일 열사를 알게 돼 평생 정의롭게 살 수 있었단다. 돌아보면 지금도 가슴 떨리는 모진 시간들, ‘창동 어머니’(이소선 여사)가 있었고, 동갑내기 태숙이 같은 동지들이 함께했기에 가시덤불 헤치며 새 길을 만들 수 있었다. 전태일 열사가 제 몸을 불사르고 떠난 지 50년, ‘청계’와 함께한 ‘청춘’을 한땀 한땀 박아 넣으며 오늘도 그는 미싱을 탄다.

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정부, ‘1천명’까지 물러섰지만…의협·전공의·교수, 이것도 거부 1.

정부, ‘1천명’까지 물러섰지만…의협·전공의·교수, 이것도 거부

홍세화의 마지막 인사 “쓸쓸했지만 이젠 자유롭습니다” 2.

홍세화의 마지막 인사 “쓸쓸했지만 이젠 자유롭습니다”

“소박한 자유인 홍세화, 당신이 있어 근사했습니다” 3.

“소박한 자유인 홍세화, 당신이 있어 근사했습니다”

봄 맞아 물오른 버드나무 40그루 벤 뒤…5만평 모래톱 쑥대밭으로 4.

봄 맞아 물오른 버드나무 40그루 벤 뒤…5만평 모래톱 쑥대밭으로

이종섭의 ‘자백’,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다 [논썰] 5.

이종섭의 ‘자백’,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다 [논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