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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19혁명 등 민주화운동 희생자도 서울대 명예졸업장 받게 된다

등록 2020-11-18 21:03수정 2020-11-19 02:40

경찰, 경무대앞 시위대 무차별 살포
서울대 학생 6명 현장서 목숨 잃어
서울대 정문. 김태형 기자 xogu555@hani.co.kr
서울대 정문. 김태형 기자 xogu555@hani.co.kr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가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숨지거나 제적된 이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대 제74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민주화를 위한 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자유를 향유하며 학문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화운동 중에 돌아가신 분들과 아직 학적 회복이 안 된 분들을 위한 명예졸업장 수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시 강압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나, 대학이 자율성을 지켜가면서 학생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못했던 점이 안타깝다”며 사과의 뜻도 전했다. 앞서 서울대는 경찰의 물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당시 언어학과 3학년)를 시작으로 2001년부터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졸업을 인정해왔다.

현재 서울대는 ‘서울대민주동문회’ 등으로부터 명예졸업 요청자들의 명단을 받아 이들의 학적과 명예졸업 요건 충족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18일 서울대민주동문회가 <한겨레>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4·19혁명을 비롯한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4·19혁명 당시 경찰은 경무대(현 청와대) 앞 시위대에게 무차별 발포한 결과 100명가량의 시민이 사망했고, 서울대 학생 6명도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중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법대생도, 갓 대학에 입학해 보름 남짓의 대학생활만 한 신입생도 있었다.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도 안타까운 죽음은 이어졌다. 특히 시위가 주로 진행됐던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건물에선 학생들이 경찰을 피하기 위해 밧줄을 타고 내려가던 중 사고로 이를 놓쳐 떨어지거나, ‘전두환 사퇴’를 외치며 스스로 몸을 던져 사망하는 일이 이어졌다.

민주화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강제 징집됐다가 군대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이들도 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은 ‘계엄령 위반’을 이유로 학생시위 참가자들을 최전방 부대로 강제 입영시켰다. 고문을 동원하면서 학우들의 동향 등을 보고하도록 압박하기도 했는데, ‘좌익 사상으로 빨갛게 된 머리를 녹색으로 물들여라’라는 의미에서 ‘녹화사업’이라 불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목을 맨 채 발견됐다가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사건이 종결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대는 ‘북의 지령을 받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했다’며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재일동포 유학생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명예졸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2월 열리는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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