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완(사진 왼쪽), 오연서(오른쪽) 기자.
<한겨레> 김완·오연서 기자의 ‘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 탐사보도가 제38회 ‘관훈언론상’ 사회 변화 부문 수상작으로 7일 선정됐다.
관훈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이날 △사회 변화 △권력 감시 △국제 보도 △저널리즘 혁신 등 4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사회 변화 부문 수상작으로 <한겨레>의 ‘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 탐사보도와 <국민일보>의 ‘엔(n)번방 추적기’ ‘조주빈 검거 50일…인터넷은 지금’ 등 시리즈를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국민일보와 한겨레신문은 올해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이버 성 착취라는 새로운 유형의 ‘엔번방’ 범죄 실태를 심층 보도함으로써 성범죄의 은밀성을 양지로 끌어내 공론화했다”며 “범죄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엄정히 묻고 제도 개선을 이끈 공로를 높이 사 사회 변화 부문 공동수상 기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의 이번 관훈언론상 수상은 역대 9번째이면서 2013년 이후 8년 연속 수상이다. 2011년에는 <한겨레21> 하어영 기자가 ‘돈을 갖고 튀어라-영업정지 전날 밤 100명 VIP에 100억 몰래 빼준 부산저축은행’ 보도가, 2013년에는 <한겨레> 전두환 특별취재팀(고나무·김경욱·송경화·김선식 기자)의 ‘크라우드 소싱 기법 취재로 전두환 전 대통령 은닉재산 집중 보도’가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소설 구조로 보도한 ‘형제복지원 3부작’(박유리 기자)이 ‘저널리즘 혁신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2015년에는 ‘미국 미사일방어(MD) 전문가들의 한반도 사드 분석 및 일본 배치 사드 레이더 르포’(박현·길윤형 기자)가 ‘국제 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 ‘최순실 국정 개입 관련 추적 보도’(김의겸·류이근·송호진·하어영·방준호 기자)가 ‘권력감시 부문’ 수상작이 됐고, 2017년에는 ‘공공기관 부정채용 민낯’ 보도(조일준·류이근·임인택·최현준·임지선 기자)가 ‘사회 변화 부문’ 수상작이 됐다. 2018년에는 ‘천안함, 살아남은 자의 고통’(정환봉·최민영 기자·변지민 <한겨레21> 기자) 보도가 ‘저널리즘 혁신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요양 보고서’(황춘화·정환봉·권지담·이주빈 기자) 기획 보도가 ‘사회 변화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관훈언론상 ‘권력 감시 부문’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사기행각 당사자는 물론, 청와대·금융당국 등 정관계 인사를 추적 보도한 <에스비에스>(SBS)의 기사를 선정했다. ‘저널리즘 혁신 부문’ 상은 산업 현장에서 생명을 잃은 노동자 1700여명의 실태를 새로운 기법을 사용해 보도한 <경향신문>의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취재팀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낮 12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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